연산군
역사적 폭군의 향수를 강하게 뿌린 투탁의 광기 어린 사운드, 폭정 초읽기 [연산군] 솔로 EP 앨범 [Before Christ] 발표와 동시에 새로운 비트박스 시대의 왕임을 선고했던 투탁이 약 6개월 만에 다시 내놓은 이번 싱글은 '뼈를 갈아 휘날리는' 등 반역자들을 무참히 참수했던 잔인함과 '예술적 자질'을 갖췄던 역사적 폭군들에게 영감을 받아 작업한 곡으로 자신을 자비롭지 못하고 유희에 빠진 무차별적인 왕의 자리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자신의 영역에서 먹이사슬의 가장 최상위 포식자임을 확실시한다. [Before Christ : 기원전]으로 소리의 기원을 말한 데 이어 그 다음 시리즈이자 투탁의 정규작 [Common Era : 창세기]의 중간 선상에 있는 싱글 [연산군]은 '조선의 난폭한 왕의 모습'으로 그의 '폭력적인 예술의 방향성'을 예고하며 2분 48초의 짧은 러닝타임에 적들은 주눅이 들 것이고, 지배자를 기다렸던 숙녀들에게는 탄성을 자아낸다. 투탁 특유의 웅장한 스케일의 사운드와 비트박스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참여진으로는 최근 주목받는 래퍼 '넉살'과, 비트박서 '루팡', 디자이너 '찰리초이', `한영애 밴드`의 피아니스트 '양자인'이 함께 하였으며 아트워크에는 연산군의 여인 '장녹수'의 그가 상상하는 현시대 모습도 볼 수 있다.